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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실/참고자료

라라랜드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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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9D%BC%EB%9D%BC%EB%9E%9C%EB%93%9C

 


감독

데미언 샤젤
 

제작   
프레드 버거
게리 길버트
조던 호로위츠
마크 E. 플랫
 

각본   
데미언 샤젤
 

음악   
저스틴 허위츠 [1]
 

출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외
 

장르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제작사   
길버트 필름
임포스터 픽처스
마크 플랫 프로덕션
 

배급사   
판씨네마(주)
 

개봉일   
2016년 12월 7일

상영 시간   
126분 (2시간 6분)
 

제작비   
3,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51,101,803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443,271,199 (최종) 출처[2]
 

한국 총 관객수   
3,503,234명 (2017년 5월 16일 기준)
 

 

1. 개요

《위플래쉬》로 이름을 알린 데미언 샤젤의 뮤지컬 영화.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이자 경쟁 부문,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폐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했다. 현장 증언에 따르면 라라랜드는 《토니 에드만》과 《패터슨》, 《단지 세상의 끝》과 더불어 현장 취소표도 안 나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12월 9일 제한적 상영으로 시작해 16일에 와이드 상영으로 확대한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미국 개봉보다 빠른 12월 7일에 개봉했다.

ATMOS 포맷으로 상영된다고 한다. IMAX 포맷으로도 상영하지만, 일부 장면이라도 IMAX로 찍은 건 아니고 변환 과정을 거친 것이며 화면 비율은 시네마스코프 그대로이다. 아무튼 제작비가 3천만 달러밖에 안 되는 저예산 영화로서는 거의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일이다.

 


2. 제목

영화의 제목인 'La La Land'는 노래부르는 나라'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서, 'live in La La Land'라는 관용구는 '사리분별을 못 하는 성격이다' 정도의 뜻이다. 거기에 단어의 'La' 때문에 로스앤젤레스(LA), 나아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지칭하는 별명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한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의 특성과 단어의 원래 뜻을 합쳐서 생각해보면,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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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와일더(라이언 고슬링)


•미아 돌런(엠마 스톤)


•빌(J.K. 시몬스)


•키스(존 레전드)
메신저스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 세바스찬처럼 전통을 고수하겠다며 구시대의 스타일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오히려 재즈의 죽음을 재촉했다고 생각한다.


•로라(로즈메리 디윗)
세바스찬의 누나. 철없고 (부정적인 의미로) 낭만적인 데다가 솔로인 동생이 걱정스럽다. 결말부에선 아주 잠깐 사진으로만 지나가는데 남자친구 조던과 결혼해 해리라는 아들을 낳았다.


•케이틀린(소노야 미즈노)
someone in the crowd 군무 장면에서 주로 화면 외곽을 돌며 기술적인 안무를 하던 노란색 드레스의 친구. 시원하게 다리를 스크린 가득 펼쳐대던 여인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미아가 '볼더시티여 안녕' 대본을 리갈패드에 쓰고있을 때는 소파에 누운채 패티큐어를 하고 있었다.


•트레이시(캘리 허낸데즈)
someone in the crowd 군무 장면에서 빨간 드레스. 그 이후 미아가 밴드 알바(?) 중인 세바스찬을 만나게 되는 낮의 풀파티 장면에서, 기초적인 조셉 캠벨 이야기를 꺼내며 '골디락스' 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할 것이라고 잰체하던 시나리오 작가 카를로를 소개시켜준 친구. 미아가 대본을 쓸때 옆에 앉아있다가 세바스찬이 누르는 경적소리를 듣는 장면에서도 나왔던 친구라고도 기억할 수 있다.


•알렉시스(제시카 로덴버그)
someone in the crowd 군무 장면에서 녹색 드레스. 이때나 그렉이 미아를 픽업하러 데려왔을때나 항상 치토스로 보이는 군것질거리를 먹고있다. 할리우드 비기너들임을 생각해보면 지속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로 군것질하는 것이 반복되는 캐릭터로 설정한 연기인 걸로 보인다. 미아가 대본을 쓸때 화면 밖에서 자기들 역할도 넣어달라고 부탁하며 목소리로 등장한다.


•칼로(제이슨 푹스)
낮의 풀파티에서 트레이시가 미아에게 소개 시켜준 시나리오 작가. 칼로가 이야기하는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영웅의 여정' 모델은 신화와 설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기초적으로 정리한 모델로, 할리우드에서는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플랫폼의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일종의 할리우드 필수교양 같은 것. 거의 모두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직간접적으로 캠벨의 신화 모델을 차용하고 있지만, 캠벨의 모델에 샤워받듯 직접적으로 세례를 받은 대표적인 감독과 작품을 예로 들자면 조지 루카스와 스타워즈가 있다. 라라랜드도 스타워즈 같은 판타지 영화처럼 직접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모험의 소명을 받은 주인공의 받아들임과 추락 그리고 부활'이라는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영웅의 여정' 모델을 충실하게 따르고있는 구성이다.


•그렉(핀 위트록)
세바스찬 이전에 한 달 사귀었던 미아의 남자친구. 그냥 "부드러운(sweet)" 매력 외엔 없는 "착한" 남자. 여자친구에게 특별히 나쁘게 대하지도 않지만 대화에 끼지 못하는 여자친구를 내버려두고 잘 나가는 형에 대한 동경의 눈빛만 쏴댈 만큼 눈치가 없는 남자친구였다.


•조시(조시 펜스)
그렉의 형. 식사 중 중국어로 통화를 하고 인도네시아에도 다녀오는등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며 잘 나가지만, 그렉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의중을 살피거나 배려를 하는 데에는 젬병인 것처럼 묘사된다.


•조시의 약혼녀(니콜 콜른)


•데이비드(톰 에버렛 스콧)
미아의 남편


•사진작가(마일스 앤더슨)
짜증나도록 만드는 게 목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메신저스 합류 후 철저하게 자기 음악을 봉인하고 있던 밴드맨으로서의 세바스찬에게서 다시 원래의 세바스찬을 조금이나마 이끌어내는 기능을 하는 역할이다.


•에이미 브랜트(밸러리 레이 밀러)
마지막 오디션의 캐스팅 디렉터. 연극을 봤다고 설정돼있지만, 불이 켜지고 듬성듬성한 관객석이 보여질때에 딱히 화면에 곧장 드러나 위치에 배치돼있지는 않다. 자세히 보면 미아가 고개 숙여 인사를 할 때 살짝 보이는 정도.


•유명 배우(아미에 콘)
미아가 일하는 커피숍 첫 장면에서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넋을 놓고 쳐다보는 걸 보아 엄청난 스타인 모양.


•브리(올리비아 해밀턴)
세바스찬이 미아가 일하는 커피숍에 찾아왔을 때 빵에 있는 글루텐 유무를 묻는 손님. 엔딩 크레딧에는 배역 이름 자체가 Gluten Free Girl로 나온다. 배우는 데미언 샤젤 감독의 현재 여자친구다.

 

 

 

5. 줄거리

로스엔젤레스를 배경으로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세바스찬과 배우를 꿈꾸는 미아가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5.1. 겨울

사방이 꽉 막힌 고속도로 고가 위[11], 교통 체증에 지친 운전자들의 노래(OST: 'Another Day of Sun')로 극이 시작된다.[12][스포]

노래가 끝나고 운전대를 잡고 전화통화를 하는 척하는 여자는 조수석에 둔 대본을 살펴봐가며 오디션 연습을 하느라 교통 정체가 풀린 줄도 모르고 있다.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앞 차 여자가 움직일 생각을 않자, 뒷 차 남자는 차로를 갈아타 앞차 옆으로 와서 항의하듯 경적을 길게 울리고,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중지를 날린다. 엑셀을 밟고 멀어지는 남자.

이어서 한 카페에 세련된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나타난다. 마치 그녀가 올 것을 예상한 것처럼 미리 준비된 커피를 건네며 '돈은 안 내도 된다'고 말하는 직원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여자는 팁을 넣어두고 대기중인 작은차[14]를 타고 떠난다. 이곳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내에 있는 카페[15]로, 앞차 운전자였던 미아(엠마 스톤)는 이곳의 직원으로, 배우를 지망하고 있지만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진다. 폰에 뜬 '오디션(Audition)'이란 알람을 통해 그제야 오디션을 깜박 잊고 있었음을 깨달은 미아는 카페 치프스탭에게 급하게 병원에 간다고 둘러대고 대본을 보면서 가다 커피를 들고 있던 어떤 남자랑 정면으로 부딪히고 만다. 남자의 커피가 셔츠에 쏟아지고, 미아는 얼룩을 감추기 위해 패딩을 입고 오디션을 보는데 감정 몰입 부분에 갑자기 사람이 들어와서 감정선은 끊기고 오디션은 중단된다. 집으로 돌아온 미아, 우울한 기분을 뒤로 하고 혹시 모를 기대감과 함께(OST: 'Someone in the Crowd') 친구들과 함께 떠난 파티장에서는 더 안좋은 일들만 생기고,[16][17] 설상가상으로 자동차마저 견인당한다. 밤중에 터덜터덜 집으로 걷던 미아는 우연히 들려온 레스토랑의 피아노 소리에 이끌리듯 안으로 들어선다.

영화의 시간선은 다시 앞선 교통정체 장면으로 돌아가고. 뒤차 운전자였던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재즈 뮤지션을 꿈꾸지만, 진정한 재즈를 몰라주는 현실에 부딪혀 힘든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으며 진정한 재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채 '징글벨' 등의 캐럴 연주를 요구하는 레스토랑 오너(J.K. 시몬스)와 대립하고 있다. 오너와 화해하며 다시 복귀했으나[18][19] 피아노 앞에서 하고 싶은대로 연주(OST: 'Mia & Sebastian's Theme')를 하고 해고당한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세바스찬은 미아가 피아노 소리를 듣고 들어와 다가와서 피아노 연주에 대한 칭찬을 무시하고 어깨를 툭 치며 지나간다.[20][21]


5.2. 봄

시간이 흘러, 어느 파티장에 온 미아는 공연 밴드로 나온[22] 촌스러운 복장의 세바스찬을 발견한다. 신청곡을 받는다는 밴드 보컬의 말에, 미아는 A Flock Of Seagulls의 'I ran'을 불러달라고 하며, 세바스찬 앞에 나타난다.[23] 그날 저녁에 마주쳤던 일을 세바스찬도 기억하고 있었다. 잠시 밴드가 휴식 시간을 갖는 동안, 세바스찬은 미아를 다시 찾아가 각자의 직업을 알게 되고 서로 깔보는 투로 대화를 나눈다.

세바스찬 "물론 그 날 내가 좀 까칠했던건 인정할게요."
세바스찬 "하지만 나 같은 '진지한 뮤지션'에게 그런 곡을 치게하는건 너무 심하지않아요?"
미아 "진지한 프로뮤지션이요? (하하) 제가 곧 '진지한 소방관' 역할로 오디션을 볼건데, 혹시 그 (빨간색) 재킷 좀 빌려줄 수 있어요?"[24]
세바스찬 "오호라, 배우셨군요. 혹시 출연하신 작품이 뭐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미아 "음. <커피숍>이라고 있어요, 워너브라더스의..."[25]
세바스찬 "아하~ 이제 보니 바리스타셨구만~"

파티가 끝나고. 시나리오 작가 카를로에게 붙들려 자랑을 한참 듣던 미아는 차키를 찾아 돌아가려던 세바스찬에게 아는 척을 하며[26] 자신의 차키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둘은 그녀의 차가 위치한 주차장까지 함께 걸어간다. 주차돼있는 수많은 프리우스 중에 자기 차를 찾지 못하는 미아에게 세바스찬은 턱에 대고 차키 버튼을 누르면 머리가 안테나 역할을 해서 신호가 잘 잡힐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전자파 때문에) 오래 살지는 못하겠지만, 빨리 갈 순 있죠." [27]

걷던 도중에 석양이 지는 풍경을 보고선 무언가에 홀린듯 서로 춤을 추며 아름답지만 내 타입이 아닌 당신과 함께 해서 아쉽다는 노래를 하며 밀당을 시작한다(OST: 'A Lovely Night'). 분위기가 야릇하게 무르익어 가는 찰나, 미아의 남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와서 산통이 깨진다. 둘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하지만, 세바스찬과 미아 모두 여운이 남아있다.[28][29]

다음날 그녀가 일하는 카페에 용케도 찾아온 세바스찬. 촬영장을 함께 거닐며 대화를 나눈다. 어떻게 배우를 시작하게 됐냐는 세바스찬의 물음에, 미아는 어린시절 배우였던 이모와의 추억을 이야기해준다. 배역을 따는 일이 수월치않아 실망스럽고 그냥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변호사라도 되는게 좋지않을까 라는 미아에게, 세바스찬은 잠깐 걷는동안 들었던 미아의 이야기를 다시 그대로 돌려주며 '당신은 그냥 보통의 배우가 아니라 스스로 각본을 쓸줄아는 배우'라고 이야기해준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각본을 쓸줄아니 스스로 배역을 창조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조언을 하고, 그말에 다시 용기를 얻게된 미아는 갑작스럽게 "사실.. 재즈가 싫다" 라는 고백을 한다. 충격을 받은 세바스찬은[30] 자신이 즐겨 가는 재즈바로 그녀를 데려간 간다. 그리고 재즈에 대해 열띤 설명을 한다(OST: 'Herman's Habit')

바에 앉아 연주를 들으면서도 미아는 자신에게 재즈는 케니G나 엘리베이터에 나오는 음악처럼 편안한 정도의, 사람들의 대화를 방해하는 배경음악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세바스찬은 열정적으로 재즈는 결코 편안한 음악이 아니며 재즈 자체가 '대화'의 목적으로 시작된 격렬한 소통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런 재즈가 죽어가고 있고, 세바스찬은 재즈를 부활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던 중 미아에게 오디션 제의 통화가 오고, 세바스찬이 축하한다며 어떤 극이냐고 묻자, 거리를 거닐때 말했던 10대 막장드라마라고 알려준다. 미아는 10대의 방황을 다룬 드라마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장르인데 아무래도 아까 너무 부정적으로 말했던 것 같다며 괜한 변명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듣고있던 세바스찬은 아마 니콜라스 레이의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한 장면과 대사를 흉내내며 미아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준다. 미아는 사실 <이유 없는 반항>를 실제로 본적은 없다고 고백하고, 세바스찬은 연기에 참고가 될 거라며 근처의 리알토 극장에서 상영중이니[31] 오로지 연구 목적으로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작업을 펼친다. 다음 주 월요일 10시에 약속을 잡고 헤어지는 두 사람.

미아와 The Lighthouse Café 문 앞에서 헤어진 세바스찬은 노래(OST: 'City of Stars (Pier)')를 부르며 거리를 거닌다. 챙 있는 모자를 주워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고 주인의 아내와 춤을 추다 모자 주인이 세바스찬을 툭 쳐 춤은 그 즉시 중단된다.

월요일이 되자 오디션이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32][33] 돌아가던 중 리알토 극장을 발견한 미아는 밤에 있을 약속을 생각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세바스찬과의 약속을 위해 꽃단장을 하는 미아 앞에 그녀의 현 남자친구 그렉이 미아를 픽업하러 오고, 미아는 그렉의 형 커플과 저녁 식사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울며 겨자먹기로 식당에 갔지만, 오가는 이야기라고는 비즈니스와 지구 반대편 휴양지의 치안 문제, 심지어는 요새 극장 시설 개판이라 갈 수가 없다는 얘기[34][35]가 계속되고 미아는 속물적인 대화에 섞이지 못하며 영 어색해 한다. 지루한 대화가 계속되던 와중 식당에서 스피커에서 세바스찬이 연주했던 피아노 가락(OST: 'Mia & Sebastian's Theme')이 흘러나오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36] 이내 미아는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깨닫고 기쁜 표정으로 식당을 뛰쳐나와, 세바스찬과 만나기로 한 리알토 극장으로 달려간다.

극장 입구에서 하염 없이 미아를 기다리다 결국 머쓱해져 혼자 극장으로 들어간 세바스찬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뒤를 돌아보며 미아를 찾는다. 그러다가 영화스크린에 서서 자신을 찾는 결국 미아와 서로를 발견하고 드디어 합석한다.[37]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처음 손을 잡는데 성공, 이윽고 서로 입을 맞추려는 순간 갑자기 필름이 타버리는 바람에[38] 영화상영이 중단된다.

그러자 미아는 자기에게 생각이 있다며 세바스찬과 그리피스 천문대[39][40]로 간다(OST: 'Planetarium'). 그곳에서 데이트를 하며 아름다운 은하수 속에서 춤을 추고 춤을 마친후 첫 키스를 한다.[41]

 

5.3. 여름

(OST: 'Holy Hell')
미아는 봄 시퀀스에서 카페에 찾아와 같이 헐리우드 거리를 거닐 때 세바스찬이 조언했던 대로 직접 일인극의 대본을 쓴다.

(OST: 'Summer Montage / Madeline')
사랑에 빠진 미아와 세바스찬. 계절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열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늘 찾는 재즈바(The Lighthouse Caf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커플에게, 세바스찬의 학교 동창인 키이스(존 레전드)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뭔가 껄끄러운 표정으로 세바스찬은 가벼운 인사로 키이스를 맞고, 키이스는 새로이 밴드를 꾸리는 데 키보드 연주자가 필요하다며 세바스찬에게 자리를 제안하나, 세바스찬은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다.[42] 그날밤 미아는 세바스찬 앞에서 간단하게 일인극의 초연을 해보이고, 콩깍지가 단단히 씐 세바스찬은 미아의 리허설에 그저 최고라며 엄지 척.

세바스찬은 재즈바를 열어 정통 재즈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그리고 키이스와는 서로 목표가 맞지 않기 때문에 세바스찬은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어쨌든 가게를 차리면 상호명은 자신의 우상인 찰리 파커가 좋아하던 음식 이름을 따서 'Chicken on a stick(닭꼬치)' 라고 지어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세바스찬과, 애인의 이름을 따서 자기가 직접 로고 디자인까지 했으니 Seb♪s(셉스)라고 이름붙여야 한다는 미아.

허나 현실은 사랑만큼 예쁘지만은 않다. 다음날 세바스찬이 침대에 앉아 외출 준비를 하는 사이,[43] 화면 밖의 거실에서 엄마와 오랜만에 통화하는 미아. 세바스찬의 직업과 포부 등등 귀한 딸 애인이 어떤 놈팽인지 검증하는 프로 엄마스러운 잔소리와 그에 대해 그래도 그는 멋진 사람이라고 에둘러 포장하는 미아의 안쓰러운 통화가 들려온다.[44] 침대에 앉아 넥타이를 매면서 밖에서의 통화를 엿듣는 세바스찬이 문득 천장에 있던 얼룩을 발견하는 장면이 씬 포인트.[45]

결국 세바스찬은 키이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밴드 '메신저스'의 키보드 연주자가 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데, 처음에는 그럭저럭 재즈스러운 운율을 깔다가 키이스가 MPC를 이용해 파격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46] 베이스로 깐다. 장르를 따지지 않고 듣는다면 좋지만 그야말로 재즈의 정통성을 추구하는 외골수 세바스찬[47][48]으로서는 환장할 노릇. 하지만 트렌드를 추구하는 키이스가 밴드의 리더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결국 돈을 벌어야하는 현실과 세바스찬은 타협해버리고 만다.

미아가 세바스찬의 집에 돌아오니 세바스찬은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었고, 미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City of Stars을 위의 Pier 버전보다 음을 높여 연주하기 시작하고 미아와 세바스찬은 노래를 같이 부른다(OST: 'City of Stars').[49]

미아와 세바스찬은 동거를 시작하고,[50] 미아는 일인극 준비에 세바스찬은 유튜브 등의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해가며 '메신저스'의 일에 몰두한다.

'메신저스' 대망의 첫 번째 공연.묘하게 현대카드 광고스럽다 객석의 반응은 열광적이다(OST: 'Start a Fire'). 키이스의 노래에 이어 독주를 펼치는 세바스찬. 멋진 공연에 관객들은 더욱 환호하지만, 객석에서 세바스찬을 바라보는 미아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진다. 미아에게는 틀에 박힌 연기는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것, 꿈을 따르라고 종용했던 세바스찬이 정작 자기 자신은 사랑하던 꿈으로부터(정통 재즈) 멀어져가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 한편으론 일이 잘 풀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자신에게 '진짜 연기'를 찾으라며 푸시하던 세바스찬이 그 동안 자신에게 들려준 '진짜 재즈'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주하는 것에 당황한다.[51]

 

5.4. 가을

세바스찬은 밴드의 성공으로 열심히 투어 활동을 하는 바람에 미아와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다. 다소 소원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보고 싶다며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세바스찬이 먼저 집에 와서 서프라이즈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며 세바스찬은 자신의 밴드 투어에 함께 하자고 미아에게 권유하지만, 미아는 자신의 일인극 리허설을 이유로 거부한다. 이에 대해 세바스찬은 "리허설 같은건 아무데서나(anywhere) 할 수 있으니 함께 가자"라고 말한다.[53] 마음이 상한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자신과 함께할 시간이 언제쯤에야 생기는지, 즉 투어가 "언제 끝나는지(언제 끝낼건지)"를 묻고 이번에는 세바스찬이 마음을 상한다.[54] 미아는 '닭꼬치' 클럽은 어떻게 하려는지, 지금의 밴드가 정말로 하고싶어서 하는 것이 맞는지를 묻는 등 세바스찬에게 다소 듣기 껄끄러운 질문을 연이어 한다. 그런 미아에게 세바스찬은 밴드가 잘 되고 있어서 못 해도 2년은 앨범 활동을 할 거고, 자기처럼 대중 인기 먹고 사는 뮤지션 입장에선 이렇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지 않겠냐 반문한다.

그건 당신의 꿈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미아와 이것은 자신의 꿈이 맞다고 되받아치는 세바스찬."(자신의 꿈도 포기하고)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말하는 미아. 반박하던 세바스찬은 "너야말로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게 직업인 배우이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는 요지의 말로 되받아친다.[55] 서로 소리를 높이다가 감정이 격앙된 나머지, 세바스찬은 자신을 얕잡아볼 수 있었던 백수 시절이 더 좋았던 것같다며 미아에게 자기방어를 드러내고, 이에 미아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집을 뛰쳐나간다.[56] 오븐에서 다 타서 망해버린 세바스찬의 요리처럼, 둘의 관계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미아 "당신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잖아!"
미아 "사람들이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이끌리는 건.. 바로 그들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을 그 사람에게서 발견하기 때문이야"[57]

미아의 일인극 공연 날짜는 코 앞으로 다가온다. 사비를 털어 극장을 대관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58] 하루하루 기다리던 때와 달리[59] 이제는 일인극을 해야할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세바스찬은 공연날에 맞춰 일찍 밴드 업무를 마무리하고 미아의 일인극 극장으로 향하는데, 키이스는 당일 밴드의 화보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고 한다. 결국 밴드 촬영 스케줄에 발목잡히고 마는 세바스찬. 사진 찍는 내내 마음은 초조함 뿐이다. 같은 시각, 미아의 공연은 시작된다.

미아의 공연이 끝나고 객석에 불이 들어오지만, 자신의 룸메이트들 외엔 얼마 되지도 않는 관객들. 공허한 박수소리. 그리고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세바스찬. 허탈한 마음으로 공연 대기실로 돌아와 앉아 있는데, 스태프들이 몰래 조롱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저걸 연기라고 하느냐, 배우가 본업이 아니었으면 한다.[60] 대체 그 엉성한 창문은 뭐냐,[61] 여성 일인극은 항상 저런 식이었다 등등...[62]

세바스찬은 검은색 정장에 흰색 스냅백,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잡지 촬영을 하고 있다. 캐롤을 연주할 때와 같은 멍한 눈으로 있던 세바스찬에게 80년대 락밴드를 연상시키는 촌스러운 표정을 강요하는 사진기사. 사진기사의 아무 곡이나 쳐보라는 말에 조용히 테마 곡 첫 부분(OST: 'Mia & Sebastian's Theme')을 치지만 이내 연주를 멈춘다. 사진기사는 연주를 좋아하며 계속 쳐보라고 하지만 세바스찬은 연주를 이어가지 않는다. 이 테마는 일종의 전령관 역할을 하는 표식으로, '메시지'(테마곡)가 들리자마자 그렉과의 식사 자리를 박차고나와 세바스찬을 만나러왔던 미아와는 달리, 세바스찬은 끝까지 '메시지'(테마곡)을 거부하며 사진촬영 현장을 지킨다.

촬영이 끝난 후에야 부랴부랴 달려온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석고대죄를 하지만, 미아는 이미 마음이 상할 대로 상했다. 할리우드와 카페의 경계선을 오가며 참을만하던 실패의 연속을 겪어내던 지난 날과 달리, 진심어린 시도가 실패하자 미아는 큰 좌절을 한다. 모든 게 끝났다며 더 이상 배우의 길을 이어갈 수 없으니 볼더 시티의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남기고[63] 미아는 세바스찬의 눈 앞에서 차를 끌고 떠난다. 떠나는 그녀를 잡지 못한 세바스찬. 차를 한참 몰고 고향에 도착한 미아.[64]

누이인 로라의 약혼식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세바스찬. (OST: 'Engagement Party').

미아가 떠난 후. 쓸쓸히 침대에 누워 있는 세바스찬의 폰으로 미아를 찾는 전화 한 통이 온다. 적당히 끊으려던 세바스찬은 수화기 너머의 여자가 캐스팅 디렉터임을 밝히자 벌떡 일어난다. 미아의 일인극을 감명 깊게 봐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하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세바스찬은 득달같이 미아를 찾아 나선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며 밤 시간을 보내던 미아. 창 밖으로 익숙한 경적 소리가 빠아앙- 하고 들린다. 블라인드 밖을 내다보니, 여느 때처럼 세바스찬이 경적으로 자신을 부르고 있다. 시끄럽다고 욕하는 아버지를 뒤로 하고 미아는 결국 세바스찬을 만나러 밖으로 나간다. 세바스찬은 앞선 경위를 설명하고 오디션을 보라고 하나, 상심이 컸던 미아는 다시 상처받기 싫다며 기회를 접으려 한다. 설득을 거듭한 끝에 세바스찬은 아침 여덟시까지 픽업하러 올테니, 마음 있으면 나오라고 하고 떠난다. 떠나는 세바스찬에게 우리 집은 대체 어떻게 찾았냐는 미아. 세바스찬은 네가 집앞에 델 프라도 도서관[65]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며 쿨하게 떠나는데, 차가 지나가자 도서관 간판[66]이 크게 보인다.[67]

다음날 아침, 이미 약속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미아가 나오질 않아 세바스찬은 그냥 떠나려 하는데, 미아가 간발의 차로 도착한다. 커피 사느라 늦었다는 말과 함께. 후에 오디션장에 도착, 대기실에서 세바스찬의 응원을 받고, 드디어 미아는 캐스팅 디렉터를 만난다. 캐스팅 디렉터는 계획 중인 것이 일종의 진행형 프로젝트로, 대본은 없고 3개월의 리허설과 파리에서의 4개월 촬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알려주는데,[68] 미아의 스토리텔링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달라는 디렉터의 말에 미아는 자신의 이모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OST: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69][70]

오디션을 마치고 나와, 그리피스 공원에서 세바스찬과 대화를 나누는 미아. 세바스찬은 느낌이 좋다며 미아가 이번 오디션에 붙을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 기회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라고 미아에게 말하며, 자신 또한 꿈이었던 재즈바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71] 그러다가 '우린 어디에 있지?'라며, 서로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는 미아의 질문에는 뚜렷한 답을 말하지 못하는 세바스찬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보자고 답한다. 미아: 우리 어디에 있지? 세바스찬: 그리피스 공원... 미아: '우린' 어디에 있냐구. 그렇게 둘은 서로의 꿈을 좇기로 한다. 서로 어디에 있던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to be) 말하지만, 이제 둘의 관계가 거리만큼 더 멀어질 수 밖에 없음은 한층 더 선명해진 상황.

두 사람은 그리피스 공원의 낮 풍경을 과거에 함께 거닐었던 낭만적인 밤 풍경과는 다르다고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72][73]

 

5.5. 5년 후, 겨울

워너의 촬영 세트장에 차가 한 대 주차되고, 뒷좌석에서 세련된 분위기의 여인이 내린다. 오래 전 미아가 바리스타로 일하던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는 여인. 이제는 할리우드 스타가 된 미아였다. 대사와 분위기가 모두 영화의 초반과 판박이다. 미아가 집으로 가는 길에 그녀의 집을 롱 쇼트로 잡는데, 궁궐이 따로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미아를 맞이하는 그녀의 남편과 귀여운 딸.[74] 하지만 미아의 남편은 세바스찬이 아닌 다른 남자였다.[75]

세바스찬 역시 자신의 꿈이었던 재즈바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매상은 썩 좋은 편은 아니나 그럭저럭 운영하고 있는 듯하다. 진작에 미아가 유명배우가 된 것을 알아서인지 자신의 가게 벽에 있는 미아 주연의 영화 포스터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다. 아마 미아에 대한 감정은 정리하고 어느 정도 무덤덤해진 모양이다.

한편 미아는 친구 나탈리[76]의 공연에 가기 위해 아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남편과 집을 나선다. 하지만 도로가 너무 막힌 나머지 제시간에 도착하긴 어려운 것 같다. 세월도 지나고 톱스타가 돼서 마음에 여유도 생겼는지, 미아는 그냥 다음 공연 때 관람하기로 하고[77] 차들로 들어차 있는 왼쪽 길이 아닌 오른쪽 우회로로 빠져나간다. 출출하니 식사나 하러 가자고 남편에게 말해서 가까운 곳으로 차를 돌린다.

시내를 걷다가 차로 돌아가려는데,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78] 미아의 남편은 피아노 연주가 흐르는 지하 바에 눈길이 갔는지, 한 번 내려가보자며 차에 타려던 미아를 부른다. 남편을 따라간 바의 입구에서 미아는 깜짝 놀란다. 입구 앞에는 오래 전 자신이 디자인하여 세바스찬에게 선물했던 Seb♪s(셉스) 로고가 붙어 있었던 것. 객석에 남편과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며 세바스찬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연주가 끝나고 무대를 바라보자, 세바스찬이 나타나 뮤지션들을 한 명씩 소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로 눈이 마주친 두 사람. 세바스찬은 조금 놀라는듯 보이지만, 마치 언젠가는 올 줄 알고 있었던 것처럼[79] 5년 만에 만난 미아를 보고도 덤덤하게 반응한다.

미아와 눈이 마주친 세바스찬은 사회 보던 것을 그대로 중단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Welcome to Seb's"라는 말만 하고 피아노에 앉는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미아와의 첫 만남을 이끌었던 영화의 테마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OST: 'Epilogue').[80]

세바스찬이 곡을 연주하는 중에 카메라는 미아를 비추고 미아를 제외한 주변의 조명이 어두워진다. 세바스찬이 곡의 마지막 건반을 치고 일어나는 순간 미아와 세바스찬이 처음 마주치던 순간에 당도한다. 까칠한 태도로 자신의 어깨를 툭 치며 지나갔던 그 시절의 세바스찬은 이번엔 미아를 외면하는 대신, 뜨거운 키스로 그녀를 맞이한다.[81]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나누다 보니 갑자기 'Another Day of Sun'의 초반 부분이 연주되고 주변 사람들이 손가락을 하나둘씩 튕기기 시작한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손을 잡고 레스토랑 출구로 향하자 레스토랑 오너가 팔짱을 끼고 문을 가로막지만 바로 손가락을 튕기며 문을 비켜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멋진 안무와 음악, 마법 같은 장면들.

그 속에서 미아의 상상 속 인생은 세바스찬과 함께 새롭게 구성되기 시작한다. 과거에 세바스찬이 키이스의 밴드 멤버 영입 제안을 받기도 전에 거절하고 자신의 첫 공연이 대 성공하여 환호하는 관중 속에 세바스찬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그로 인해 오디션에 합격한[82] 자신은 배우로 성공하여 세바스찬과 함께 파리로 넘어가 파리의 재즈클럽과 세느강을 만끽하며 결혼하는 상상이 펼쳐진다.[83] 오랫동안 춤을 추던 둘은[84] 손을 잡고 홈 비디오로 보이는 영상을 나란히 앉아 감상한다. 그 안에는 세바스찬과 둘 사이에서 생긴 아이[85]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위의 장면처럼 공연에 가기 위해 아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집을 나선다. 그러나 도로가 막히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재즈바에 들어가서 함께 연주를 듣는다. 그 재즈 바 입구에는 Seb♪s 로고가 없다.[86] 이처럼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순간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곡이 끝나고, 미아는 현실로 되돌아온다. 한 곡 더 듣겠냐는 남편의 권유에 미아는 괜찮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87][88]

바를 나서다말고 다시 무대를 돌아보는 미아,
그리고 그녀와 눈이 다시 마주친 세바스찬.

세바스찬의 미소에 미아는 비로소 안도하여 미소짓고 세바스찬의 짧은 목례와 함께 둘만의 작별을한다. 세바스찬이 새로운 곡 연주를 준비하며 영화는 화면 가득 'The End'를 선언하며 끝을 맞이한다. (OST: 'The End').

 

 

6. 평가/수상

 

베네치아 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공개되었는데,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위플래시》보다는 《뉴욕 뉴욕》을 연상케하는 리얼리즘 뮤지컬에 가깝다고. 이런 장르의 영화가 요사이 드문데다 퀄리티도 좋아서 평단에서 환호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음악과 현대적인 감각의 영상을 통해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의 고전을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다시 선사했다는 평가다. 결정적으로 국내 언론시사회에서는 영화가 끝나고 박수가 터졌다는 후문이다. # 어느 모로 보나 2015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위플래쉬》 와 같은 기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아니나다를까 국내 개봉후 평론가와 대중들의 큰 호평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개개인별로 평가의 기준은 다르지만 역대급 뮤지컬 멜로 영화가 탄생했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다.

2017년 1월 11일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7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라라랜드가 골든글로브 오프닝 영상으로 패러디되면서 시작한 것을 감안해봤을 때, 라라랜드의 대거 수상을 예상해볼 수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노미네이트된 7개 부문 중 6개를 수상했다.

 

2017 골든글로브 수상

분야

수상자

작품

작품상-드라마

베리 젱킨스

문라이트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데미언 샤젤

라라랜드

여우주연상-드라마

이자벨 위페르

엘르

남우주연상-드라마

케이시 애플렉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엠마 스톤

라라랜드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라이언 고슬링

라라랜드

여우조연상

비올라 데이비스

펜스

남우조연상

에런 존슨

녹터널 애니멀스

감독상

데미언 샤젤

라라랜드

각본상

데미언 샤젤

라라랜드

장편애니메이션상

바이런 하워드 & 리치 무어

주토피아

외국어 영화상

폴 버호벤

엘르

음악상

저스틴 허위츠

라라랜드

주제가상

City of Stars

라라랜드

작품상-TV드라마

더 크라운

더 크라운

작품상-TV뮤지컬/코미디

애틀랜타

애틀랜타

작품상-TV미니시리즈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여우주연상-TV미니시리즈

세라 폴슨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남우주연상-TV미니시리즈

톰 히들스턴

더 나이트 매니저

여우주연상-TV드라마

클레어 포이

더 크라운

남우주연상-TV드라마

빌리 밥 손턴

골리앗

여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트레시 엘리스 로스

블랙키시

남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도널드 글러버

애틀랜타

여우조연상-TV미니시리즈

올리비아 콜먼

더 나이트 매니저

남우조연상-TV미니시리즈

휴 로리

더 나이트 매니저

 

 

보면 알겠지만 가져갈 수 있는건 다 가져갔다.
뮤지컬/코미디의 작품상을 가져가고(1)
뮤지컬/코미디의 남우/여우 주연상을 쓸어가고(2, 3)
감독이 각본과 감독상을 쓸어갔으며(4,5)
음악감독이 음악상을 딴것도 모자라서 주제가상까지 덤으로(6,7) 쓸어갔다.
남은 것은 남우/여우 조연상과 장르가 별개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외국어영화외 TV쪽이라 논외이니 그냥 조연상 빼곤 올킬이라고 할 정도.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People’s Choice A ward)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 선정, 여우주연상 수상
제52회 시카고 영화제 개막작
제22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제37회 보스턴 비평가협회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제42회 LA비평가협회 음악상
제82회 2016년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
제74회 골든글로브: 7개 부문[92] 수상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5개부문 수상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14개 최다 부문 후보[93]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94]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을 받았다.

 

 

 

 

* 감독은 라라랜드의 각본을 06년에 완성했지만 투자를 받지 못했고, 대신 만들어낸 위플래쉬의 성공으로 탄생할수 있었다. 라라랜드란 LA의별칭이자 꿈의도시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