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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실/참고자료

[작법] 서사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재미있는 책이나 영화를 보면 친구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을 때가 있어. 이럴 때는 줄거리1)나 재미있는 사건2)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지. 또 역사적 사건이나 내가 직접 여행을 하면서 있었던 일은 줄거리나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돼. 여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 어떤 '일이나 사건'이 있다는 거야. 이럴 때 사용하는 서술 방법이 바로 서사야.






서사 - 이야기를 들려 주자


서사란

서사란 어떤 이야기(사건)를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변화에 따라 서술하는 것을 말해. 그 이야기는 동화책에서 읽은 것, 영화에서 본 것일 수도 있고 내가 직접 겪은 일일 수도 있지. 그러니까 서사의 방법으로 쓴 글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의 형태가 되는 거야.


논술에서 서사가 필요한 경우는 어떤 논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경험을 말할 필요가 있을 때, 역사적 사건을 들어서 말할 때와 같이 이야기를 들려 주어야 할 때야. 논증, 설명, 묘사가 시간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는 서술 방법이라면 서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즉, 서사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지.




이야기를 들려 줄 때 꼭 필요한 것

• 배경3)-시간과 공간 :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과 끝이 있어. 그러므로 이야기를 들려 줄 때는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서 어떻게 끝이 났는지를 잘 서술해야 해. 즉, 이야기가 있는 글에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 사건 : 이야기 속에 나오는 하나하나의 사건들은 각각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전체가 연관성을 가지고 구성되어 있어. 그러니 이야기를 들려 줄 때에도 어떤 사건이 어떤 원인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가 잘 연결되도록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해.

• 인물 :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등장인물들이야. 등장인물의 행동들이 모여서 사건을 이루고 사건이 모여서 이야기를 이루게 되지.


이처럼 서사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이라는 배경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여러 가지 사건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 줄 수 있어야 해.




이야기를 들려 줄 때는 인물, 사건, 배경(시간과 공간)을 잘 생각해서 말해야 한다.





서사하는 방법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기


질문하기

서사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몇 가지 질문을 해 보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그러면 빠트리는 것 없이 차근차근 이야기를 써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야.


① 언제, 어디에서 있었던 일이니?

② 누구에게 있었던 일이니?

③ 무슨 일이 일어났니?

④ 그래서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차례 정하기

이야깃거리를 마련했으면 그다음에는 어떤 차례로 쓸지 계획을 세우자. 대부분의 사건들은 시간이나 공간의 변화에 따라 이루어져. 그러니 시간적, 공간적 순서를 생각해서 차례를 잡는 방법이 좋아. 거기에 하나 더, 논리적4) 순서를 따져 봐야 해.


[예문]

(1)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 주었다.

(2) 흥부가 부자가 되었다.

(3) 제비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었다.

이 세 가지 사건을 논리적 순서로 연결하면 (1)-(3)-(2)의 순서로 이야기를 서술해야겠지. 이렇게 되면 논리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타당한 서사 구조를 갖게 되는 거야.




연관 짓기

서사에서 이야기의 사건 하나하나는 별개의 것이 아니야. 각각의 사건들은 일관성 있는 의미를 가지고 일정한 결과를 향해 가지.


착한 흥부가 부자가 되고 욕심쟁이 놀부가 벌을 받는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 준 사건, 가난하지만 식구들끼리 오순도순 사는 이야기는 흥부가 복을 받는 것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마찬가지로 놀부가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고 착한 동생을 집에서 내쫓는 등의 사건이 나중에 벌을 받는 사건과 연관되는 것이지. 이렇게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고려하여 연관 짓는 것이 서사하기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해.











묘사와 서사


묘사는 어느 한 순간에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고, 서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의 변화를 보여 주는 것이야. 즉, 묘사가 사진이라면 서사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어. 묘사하기에서도 움직이는 것을 대상으로 삼을 수 있지만 그 경우에도 움직임 그 자체만을 보여 줘.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 주는 것과 같은 이치야. 그에 반해 서사는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 그러니까 일어난 일에 초점을 둬.







서사문 - 글쓰기의 첫걸음


내가 겪은 모든 일을 글로 쓸 수 있어!

"오늘 무슨 일 있었니?" 아무 일도 없었다고? 잘 생각해 봐. 하루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야. 학교 갔다 오는 길에 고양이도 보고, 교실에서 방귀 냄새도 맡고, 엄마 잔소리도 듣고, 친구랑 이야기도 나누었겠지. 우리는 하루 종일 많은 일을 하고 있어. 이렇게 자기가 겪은 일을 글로 쓰는 것이 글 쓰기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기억해! 거짓 없이, 생생하고 자세하게 자신이 겪은 일을 글로 써 보자.




서사문을 쓸 때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하다'가 드러나게 글을 써야 한다.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감상문… 모두 겪은 일에서 출발!

평소 생활을 바탕으로 자기가 겪은 일을 잘 떠올리고 글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주변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말해. 그러니까 가족, 친구, 선생님, 이웃 사람들, 동식물들,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관심 말이야.


그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설명하는 글을 쓰고, 비판이나 주장을 강하게 드러내고 싶다면 주장하는 글을 쓰면 돼. 또 겪은 일을 바탕으로 자기 느낌이 잘 드러나면 감상문이 되지. 어떤 갈래5)의 글을 쓰든지 그 바탕은 자신의 생활에 있어야 해. 그래야 남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될 거야.



여행의 기록은 여행 그 자체만큼 중요하다






기행문 - 내가 겪은 새로운 경험


서사 본문 이미지 5

여행의 기록은 여행 그 자체만큼 중요하다.

기행문6)은 여행에서 있었던 일과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적은 글이야. 기행문을 쓰면 여행을 다녀와서 시간이 많이 흘러도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교적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아.


기행문을 잘 쓰려면

• 항상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기 : 그래야만 어디를 가거나 어떤 생각이 들었을 때 곧바로 적을 수 있어서 나중에 기행문을 쓸 때 생각을 떠올리기가 훨씬 수월해.


• 그때그때 일정을 정확하게 기록해 두기 : 지명이나 유적지 이름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도 잊지 마.


• 여행지에서 한 일, 본 일, 들은 일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기 : 그곳에서 안내자나 지역 사람에게 들은 유래담 같은 것도 꼭 적어 오도록 해. 마음에 남는 곳은 사진으로 찍어두면 더욱 좋겠지?




일기 - 보고 듣고 한 대로, 정직하게

일기는 생활에서 보고 듣고 해 본 일을 사실 그대로 쓴 글을 말해.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서사문은 일기라고 할 수 있어. 자기가 겪은 일을 정직하게 쓰는 글이지. 서사문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겪지도 않은 일을 꾸며서 쓰면 안 된다는 거야. 글의 생명이 되는 감동은 바로 자기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야.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손과 발을 움직여 손수 해 본 것, 온몸으로 느낀 것을 보태거나 꾸미지 않고 자세하게 쓸 때 읽는 사람에게 '아, 정말 그렇겠구나.', '맞아, 나도 그랬어!' 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이것이 바로 감동이지. 글 쓰는 일, 특히 날마다 일기를 쓰는 게 괴롭다고? 자기가 겪은 일을 꾸밈 없이 적어 나간다면 그리 힘들지 않을 거야.


쓸 게 떠오르지 않을 때
일기에 쓸 게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글감표를 활용해 봐. 일기장 맨 앞에 글감표를 붙여 놓고 쓸 게 떠오르지 않을 때 하나씩 읽어 가다 보면 '아, 맞다!' 하고 떠오르는 일이 분명히 있을 거야.


글감표에 들어갈 내용
• 내 몸이 한 일 떠올려 보기 : 눈, 코, 귀, 입, 손과 발이 한 일
• 시간의 흐름을 따라 하루 일과를 떠올려 보기 :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는 길에, 공부 시간에, 점심시간에, 집에 오는 길에, 저녁때, 잠잘 때
• 장소의 바뀜에 따라 떠올려 보기 : 집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놀이터에서


일기, 이렇게 써 봐
일기는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은 글이야. 재미있었던 일, 재미있게 읽은 책, 속상하고 화났던 일, 새롭게 발견한 사실 등이 모두 일기의 글감이 될 수 있어. 그래서 일기는 모든 갈래의 글을 쓸 수 있어. 쓰는 방법 또한 어떤 때는 그림으로, 어떤 때는 시로 쓸 수도 있지.

일기 쓰기가 재미없을 때 이렇게 해 봐
• 대화체로만 글쓰기 : 누군가와 주고받은 말만 그대로 살려서 따옴표가 있는 문장으로만 일기를 써 봐. 그 당시를 생생하게 되살려 내서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어.
• 시 쓰기 : 무언가를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시로 써 봐. 시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그대로 붙잡아서 쓰는 글이야.
• 그림 그리기, 편지 쓰기 : 겪은 일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나에게 혹은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재미있는 일기 쓰기가 될 거야.


일기를 쓸 때는 마음에 남는 일을 한 가지 잡아서 자세히 쓰는 게 중요하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60045&cid=47303&categoryId=47303